고민늘고민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무섭다. 언제 또 손발이 떨리며 질식할 것 같은 공포감이 찾아올지 모르니 불안감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힘들고 뜨겁고 위험한 그곳으로 나는 뛰어든다. 하지만 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인간이다. 나도 무섭다. 너무나 무섭다.

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 벌써 아침이네 눈이 저절로 떠졌다. 아직 기상 나팔이 안불었는데 왜 눈이 떠지냐고 다시 자자 자고 싶은데 잠이 안오네 에휴 나갈수도 없고 그냥 천장이나 보고 있어야지 아 드디어 일과 시작이구나 오늘도 하루가 시작됐다. 너무 지루하고 힘들어 뭐야 갑자기 왜 모이라는거지 또 이상한 교육을 하러 가는거 같다. 에잇 가서 잠이나 자야지 자다가 걸려서 혼이 났다. 나만 잔게 아닌데 계급이 높다고 혼났네 군대란 시스템이 이상하다. 너무 길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길다 1년이나 6개월만 해도 충분할텐데 왜 2년이나 해야하는걸까 총쏘는건 재밌는데 여기 갇혀서 지내는게 너무 힘들다.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있는게 너무 괴롭다. 코골이 때문에 잠도 잘못자고… 하소연할 사람도 없는게 참 이제 할것도 없고 운동이나 해야겠다. 후임들아 나랑 운동하자! 혹시 운동 시켰다고 신고하는거 아니겠지..? 괜히 찔릴까봐 뭐 하자고 하지도 못하겠네 휴가도 며칠 안남았으니까 얌전히 있어야지 오늘 며칠이지 나 며칠 남았지 아직도 100일이나 남았네 시간은 왜이렇게 안가는거야 그래도 국방부의 시계는 간다… 전역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충성! ㄴ어루ㅠㅏㅓㅁ율마ㅓㅠ아ㅓㄴ뮤다ㅓㄹㅈ다ㅕ려퍄아ㅜㄹ저ㅏㅠ렂귶혀ㅑㅁ야ㅐㅓ차ㅣ다ㅣㅓㅜㄷ저ㅏㅠ슈ㅏ도ㅜㅈ뎌ㅗㄹ쟈ㅕㅓㅗㅠㅇㅂ저ㅗㄹ더ㅗㅍ로ㅓ마ㅓㅊ라ㅕㄷ.

나는 일하기 위해 사는 것인가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 잠은 죽어서 자는 건가. 찍찍 찌찍!